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다. 수요과 공급에 의한 가격에 대한 책은 수도 없이 많지만...
생명, 행복, 신앙 등 우리가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에까지 날카로운 시각으로 가격의 논리를 들이대는
그의 시도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깊이있는 철학적 사고와 경제 논리가 만나는 광경을 보고 싶다면 추천!
Philsophiren
당신의 가격은 얼마인가
가격은 어떻게 모든 것을 통제하는가
가격은 실존하는 모든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생명과 신앙, 행복, 노동, 공짜, 미래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심지어 인간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에두아르도 포터의 책 『모든 것의 가격』이다.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깊게 각인된 신념 중 하나는 생명의 값어치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에 대한 가격 책정은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또한 1999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미국 환경보호국의 지침에 따르면 2010년 화폐 가치로 볼 때, 한 생명의 가격은 약 750만 달러이다.
단적인
예를 살펴보자. 9.11희생자보상기금을 보았을 때, 의회는 희생자 가족의 ‘경제적’ 손실과 ‘비경제적’ 손실에 기초한 엄격한
보상 지급 기준을 설정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의 가격이 결정되었다. 희생자들이 죽어서 얻게 된 가치 속에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경험했던 불평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은행가는 건물 관리인보다 더 가치가 높을 것이고, 젊은이가 노인보다는 더
비싼 것으로 평가됐다. 결국 9.11희생자보상기금은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 2880명의 직계 가족에게 평균적으로 약
200만 달러를 지급했다. 하지만 희생자들 중 연봉 400만 달러 이상인 여덟 명에 대해서는 직계가족에게 640만 달러가 지급된
반면, 최저 가격의 희생자는 25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러한 예들을 심리학과 사회학, 경제학을 넘나드는 치밀한 통찰을
통해 살펴본 저자는 가격이 인간의 행복과 신앙, 생명까지 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가격은 생명은 물론
여성, 행복, 미래 등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모든 곳에 존재하며, 인간의 이성과 문화,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그 영향력을
미친다는 증거를 우리에게 조목조목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격의 메커니즘과 역할은 물론 인간이 가격을 통제하지 못했을
경우, 얼마나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되는지 사회학과 경제학, 심리학 등의 논거를 통해 우리에게 입증하고 있다.
그는 인간에게 익숙한 가격이 개인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경제학의 단편이 아니라 인류 전반에 걸친 역사와 문화에 그 영향력을 미친다는 데 주목했다. 결국 그는 금융 경제는 물론 심리학과 사회학, 경제학을 넘나드는 치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가격의 메커니즘을 증명해냈다.
많은 아내를 얻어 종족을 보존하려는 문화와 딸의 지참금 때문에 여아 낙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화 행동은 변화된 가격에 우리의 행동을 맞추었기 때문이며, 고용주가 노예를 사는 대신 노동자를 고용하게 되는 이유도 가격을 통해 설명한다. 또한 생명의 가치는 무한하다는 신념을 깨고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명에 낮은 가격을 매기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에두아르도 포터는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을 밝히고 가격이 실제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프롤로그 | 가격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CHATPER 1 사물의 가격
CHATPER 2 생명의 가격
CHATPER 3 행복의 가격
CHATPER 4 여성의 가격
CHATPER 5 노동의 가격
CHATPER 6 공짜의 가격
CHATPER 7 문화의 가격
CHATPER 8 신앙의 가격
CHATPER 9 미래의 가격
에필로그 | 가격이 실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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