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글 , [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유 http://philosophiren.tistory.com/51 ] 를 보고 ,
Laonella 님이 쓰신 글 , [ 오해 http://blog.naver.com/laonella/150037538256 ] 에 의견 첨가를 합니다.
미리 밝히지만, 긍정과 부정, 참과 거짓의 글이 아니라, 첨가일 뿐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알려주세요.
0. 언어는 Symbol 이다. 그러므로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Symbol 과 Sign 의 차이를 아는가? Sign은 1:1 을 가리키지만, Symbol 은 1:多 이다. 신호등의 파란불 Sign 은 가라! 이다. 거기에는 더 이상의 어떠한 함축적인 의미도 없다. Sign 은 우리에게 혼선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인류가 사용하는 "언어"는 Symbol 이다. 만약 "대지" 라고 내가 말한다면, 당신은 '넓은 땅' 혹은 '만물이 태어나는 곳' 혹은 '어머니' 등을 연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누군가는 '자궁' 이라고 까지 떠 올릴 수 있다. 언어라는 것 자체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0. 언어의 한계로 인해 오해는 필수 불가결이다.
위와 같이 언어의 한계로 인해 오해는 필수 불가결이다. 단순화 시킨 예를 하나 보자.
홍길동이 삼순이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는 순간, 삼순이는 A(보고싶다) B(널좋아한다) C(너랑자고싶다) D(어제바람맞혀서미안해) E(의무적으로하는말) 등 여러 가지 의미 중에 자신이 원하는! 혹은 듣고 싶은대로 한가지를 고른다. 삼순이는 B 를 골랐다. ( 사실 홍길동이 이 말을 한 의도는 C 였다 ) . 이것이 언어가 가지는 (Symbol이기에) 한계다.
0.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인 것 같다"를 "~이다" 로 변신 시키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건 정말 지구상에서 인류에게만 있는 능력이다.(하긴 애초에 인류만이 언어를 사용하지) 사실 논리적으로 보면, 이다와 인 것 같다 사이에는 황하강보다 더 큰 강이 있습니다. 신은 있는 것 같다 와 신은 있다 사이에 엄청난 거리가 있는 것처럼...
잠깐 Laonella 님의 글의 일부를 보자.
J가, 혹은 당신이 '소통'이라는 말을 뱉을 때, J가 혹은 당신이 생각하는 '소통'이라는 것이 결코 나와 같을 수 없는데, 나는 그것을 같다 여기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단어를 확대 해석하여 우리는 통하는 것이 있다, 고 믿어버린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고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 섬에, 나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든다.
그래도, 나는 그 의심을 딛고 당신의 섬으로 가겠다.
언어 분석학이니 뭐니 어려운 단어를 가져다 쓰지 않아도 Laonella 님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 사실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되나, 황하강을 건너... 인지하고 있다 라고 하겠다. )
그렇다면, 저 강을 건널 수 있는 힘은 뭘까? 본인은 그것이 "믿음" 이라고 생각한다. "믿음"이라는 인간의 능력이 저 강을 건널 힘을 제공하고 있다고 믿.는.다.
Question > 좋다! 다 이해하겠다. 그러나 언어가 Symbol 인 것과 "~인 것 같다" 를 "~이다" 로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
Answer > 언어가 여러 의미를 내포하기에, 상대방이 내가 전달하려고 한 의미를 취했는지, 다른 의미를 취했는지 정확하게 우리는 알 수 없다. 말을 듣는 사람도 내가 취하는 의미가 저 사람이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재확인(사실 이것 자체도 언어를 빌려야 하기에 별 의미는 없지만) 하기 전엔 확실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때 필요한 것이 "~인 것 같다" 를 "~이다" 로 변신시키는 능력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 를 "나를 사랑한다" 라고 변신시킬 수 있는 능력. 인간의 축복인 것이다.
예전에 작성한 글, [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유 ] 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는 않기를...
인간 언어의 한계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전달되었다는 "믿음" 이 있으며 ,
상대방이 이 말을 하려고 했었다 라고 믿는 "믿음" 이 있기에 ,
그 믿음이 일치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서로 통하는 사람이라는 건 아닐까?
글 자체의 논리구조가 약함을 인정합니다. 머리 속에 맴도는 것은 많은데, 언어로 표현해 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여러분의 의견을 알려주세요. 나중에 보강을 해 보겠습니다.
Philosop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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