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기획자이고 같은 시기에 A사, B사의 Web을 각각 리뉴얼하는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중이며, 곧 메인 디자인 컨펌을 받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가정해보자.
A사의 대표는 미대 출신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스타일과 니즈가 확실하다.
B사의 대표는 여러 임원들에게 대부분의 결정을 맡기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조직 문화가 다른 상황에서 각 회사에 맞는 접근법은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다를까?
먼저 우리가 익히 들어본 ‘연역법’과 ‘귀납법’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연역법”은 순전히 논리적 연결관계를 가지고 명제를 추론(연결)한다. 이 경우 “대전제”가 틀리지 않고 논리적 연결에 오류가 없다면 결론은 언제나 (참)이 된다. 전제들의 논리적 연결성의 오류가 없음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정합성이라 한다.
“귀납법”은 얘기가 조금 다르다. 관찰하고 경험한 토대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해 내는 방식이다. 오랜 시간동안 수 많은 관찰과 경험을 통해 이뤄지게 되므로 (참)일 확률은 연역법보다 견고할 수 있으나, 관찰/경험되지 않은 다른 결과가 단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모든 가설과 결론은 (거짓)으로 귀결된다. 실제로 유럽인이 호주에 정착하기 전까지 모든 백조는 흰색이라고만 알려졌었다. (유럽에서 아무리 오랜 시간 관찰과 경험을 해도 흰색 이외의 백조는 찾을 수가 없었다 !!) 위의 백조 예는 귀납법이 가지는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이제 위에서 예로 가정 상황을‘연역법’과 ‘귀납법’ 방식으로 접근해보자. 설명을 위해 만든 예이므로 극적이고 단순하다는 점을 감안해주기 바란다.
연역법 예시 |
연역법식 프로젝트 접근 예 |
|
대전제 |
모든 사람은 죽는다. |
A사의 대표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
소전제 |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
우리의 메인 디자인 시안은 심플함을 컨셉으로 하였다. |
결론 |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
A사 대표는 메인 디자인 시안을 컨펌해준다. |
귀납법 예시 |
귀나법식 프로젝트 접근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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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 사실명제1 |
이 지역에 사는 백조는 모두 흰색이다. |
B사 이사의 디자인 컨펌을 받아야 한다. |
경험적 사실명제2 |
저 지역에 사는 백조도 모두 흰색이다. |
B사 상무의 디자인 컨펌을 받아야 한다. |
. . |
. . |
. . |
결론 |
그러므로 모든 백조는 흰색이다. |
모든 관련 인원의 디자인 컨펌을 받아야 한다. |
위의 예와 같이 실제로 우리는 주변의 상황들에 접근하고 그것을 풀어내는데 연역법과 귀납법을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
A사의 경우 [대표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는 비교적 분명한 상황을 대전제로 상정하고 메인 디자인 시안의 방향과 컨펌의 과정을 그려나갔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물론 디자인이라는 것이 워낙 주관적이므로 보는 이가 다르게 받아들일 확률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여러분이 A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획자라면 무엇보다 A사 대표의 디자인 성향(맘에 들어하는 디자인이라든지, 하다못해 사무실에 걸려있는 그림 등)의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고, 내부 디자인팀에서 나오는 디자인이 얼마나 A사 대표의 취향과 적합한지에 중점을 둘 것이다.
B사의 상황은 보다 복잡하다. 1) 디자인 컨펌에 관여할 임원이 몇 명인지 먼저 확실하게 알아야하고, 2) 모든 임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컨펌을 받아야한다. 만약 4명의 임원이 있고, 각 임원마다 2가지의 요구사항이 있다고 하면 경우의 수는 8가지가 발생하고 그 중 단 한가지라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면 메인 디자인 컨펌은 불가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러분이 B사 프로젝트의 기획자라면 어떤 것에 중요도를 부여할지 고민해 보기 바란다.
연역법과 귀납법 중 무엇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떤 상황에선 연역법적 접근을, 또 어떤 상황에선 귀납법적 접근을 사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그런 생각의 다양성과 정반합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철학적으로 훈련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인지심리학(認知心理學, cognitive psychology)은 정보처리의 관점에서 생체의 인지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20세기 전반기의 형태 심리학이나 장 피아제, 레프 비고츠키 등의 인지론적 연구를 이어가는 분야이며, 동시에 신교동주의 심리학의 발전형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세기 마지막 4반세기 이래, 현대 심리학의 주류의 자리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인지 심리학이 활발하게 되기 이전은, 자극-반응(S-R)이라고 하는 도식에 의한 행동주의 심리학이 전성이었지만, 컴퓨터의 발전에 수반해 정보과학이 활발하게 되어, 그 정보과학의 생각이 심리학에 받아들여져 인지 심리학이라고 하는 분야가 성립했다. 1967년 나이서(Ulric Neisser)가 '인지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고 나서, 이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지란 지각•이해•기억•사고•학습•추론•문제 해결 등을 포함한다. 뇌과학, 신경 심리학, 정보과학, 언어학 등과 연관있는 학문이다.
심리언어학(心理语言学, 영어: psycholinguistics, psychology of language)은 언어습득과 언어사용 시 작용하는 인간의 내재적,정신적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설명하려는 학문이다. 심리학에서 언어학분야를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심리 과정과 언어 구성의 대응관계를 연구하여 인류의 언어 메카니즘(기제,机制)의 구조와 기능을 살핀다。심리학 방면에서는 인지심리학(认知心理学)과 연관되며, 언어학 방면에서는,실험언어학(实验语言学)과 관련된다.
[철학]이 생각하는 법을 제시한다면,
[심리학]은 상대방의 의중을 가늠해보게 한다. 심리학은 점쟁이가 아니다. 형이상학적 퍼즐들의 형이하학적 통계이다. 자아의 방어 기제(글 바로가기)를 통해 드러나는 상대방의 의중을 확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거기에 [인지과학]을 통해 사람이 정보(오감)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더한다.
[논리학]은 이 전반적인 과정에 오류가 없도록 하여 받아들인 정보를 인정하도록 설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대부분의 과정이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보이지 않는 기획의 뼈대이다. 정보구조(I.A.)나 컨텐츠의 구성 방식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은 이런 기저들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여러분이 만약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이라는 책을 독파하고(관련 글 바로가기), “논리학”(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에 관한 이론들)과 “언어학”(언어학의 학문적 기본을 접한 후 비트겐슈타인과 노암 촘스키의 ‘생성문법이론’까지)을 조금만 더 공부한다면, 평생 언어가 가진 힘과 약점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철학은 모든 학문의 왕이라고 하는 것이며, 내가 이렇게 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인문학적 소양은 거의 다 이야기했다. 다음회부터는 정말 여러분의 업무에 현실적으로 와 닿는 나머지 기저와 분석의 방법들을 알아보겠다.
Point !
강한 기획자가 되고 싶다면, 철학/심리학/논리학/언어학 등의 인문학적 소양들을 먼저 쌓아라. 논리적이지 못하고 말을 잘 못하는 기획자는 결국 미적 감각이 없는 디자이너, 수학 능력이 떨어지는 개발자와 다름이 없다.
Part 1. 기저(Basis): 기저를 파악하라.
- 철학(Philosophy). 철학자처럼 생각하라. (바로가기)
- 심리학(Psychology) 논리학(Logic) 언어학(Linguistics). 유희
- 경영학(Business Management). 최소한의 기본기
- 통계학(Statistics). 속지도, 속이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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