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바르게 태어나 바르게 살다 바르게 죽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생이란 마치 복병처럼 나타나 타인에 의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삶을 만나게 되고 피할 수 없이 그런 삶에 길들여진다.
2001년. 이 긴장된 도시 안에서 아무리 날카롭게 경계심을 세워도
어느새 나는 생각지도 않았던 공간에서
나도 모르게 나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여기, 태어남부터 죽을 때까지 불행한 기운이 감도는
한 나쁜남자가 있다.
너무 검어서 흰 것이 때처럼 느껴지는 ...
그의 순수한 눈빛은 한 여자의 일생을 불행으로 바꾼다.
그것이 너무나 잔인해서 마치 신의 계획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 영화 나쁜남자에서 , 김기덕 감독의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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