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동운동가도 아니고, 경제전문가도 아니다.

최저 임금을 둘러싼 이런 저런 정책이 어쩌고 저쩌고 할 입장도 아니다.


다만, 비상식이 너무 과해 한가지를 말하지 않고는 도저히 못 베기겠다.


먼저 아래 그림을 좀 보자.

US $50 을 가지고 빅맥을 몇개 살 수 있는지 정리한 그림이다. (빅맥 세트가 아니다 !!! 단품이다.)


(이하 최저임금은 COED 2012 기준)


호주나 뉴질랜드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대략 US $ 11~12 수준이다.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유럽이나 캐나다는 말 할 것도 없이 높다.


그렇다면 어림잡아 계산해도 한 시간을 일하면 대략 2~3개의 빅맥을 먹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보통사람은 한끼에 한개를 먹는다.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고, 치를 떨고, 무시하는 일본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US $ 8.17 이다. 역시 2개는 먹을 수 있다.


즉, 호주/뉴질랜드/일본에서 최저 수입과 최저 생활을 한다고 가정할 때,

우리가 하루에 8시간을 일을하면, 그 중 1~2시간은 생존을 위한 식사 세끼에 사용되고 나머지 시간에 일해서 버는 돈으로 입고, 자고, 교육하고, 그나마 눈꼽같은 여가 생활을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아, 물론 의료나 노후 같은 것들도 대비해야 한다.



이제 우리 나라를 보자.


2013년. 우리나라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4,860원이다. 저 위의 그림에서 보듯...

아주 다행이도 빅맥 단품(콜라도 없이 먹어야 한다)이 3600원쯤이니 한개는 먹을 수 있다.

빅맥 세트로 먹을 땐.... 한시간 일한 최저임금을 고스란히 쏟아 부어야 한다. ;;;


그런데 이는 그나마 낫다.


식당으로 눈을 돌려보자.

보통 직장인이 점심을 한끼 먹기 위해서 6,000원 정도를 사용한다. 지역과 메뉴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저 6,000원이 말도 안되게 비싼 점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 우리 나라는 한시간을 죽어라 일을 해도, 한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나라다.


즉, 8시간 근무 중 3~4 시간이... 오직 생존에 필요한 식사에 사용된다.



OECD가 어쩌고, G20 가 어쩌고... 한류가 어쩌고....

주접들 그만 떨기 바란다.


우리나라의 엥겔지수와 최저임금은 우리가 그렇게 캐무시하는 동남아나 남미 수준이다. 


진정... 쪽팔려 죽겠다.



참고로 아래 와플은 7,000원이다.




Philosophiren


'Paradigm Shif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벌. 명문대. 그리고 과거 제도.  (0) 2013.11.24
난제  (0) 2013.08.22
문제 해결  (0) 2012.03.22
승자, Winner  (1) 2011.07.20
미래, Future  (0) 2011.06.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