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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22 스타트업 유럽 진출의 지름길, 에스토니아 e-Residency
Startup in Korea2019.05.22 16:03

발틱3국, 에스토니아의 새로운 활력소, 전자 시민권(e-Residency)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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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의 구시가지와 탈린대학안에 있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북유럽(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은 많이 알려진 편이고, 노르딕 3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이란 표현은 그보다 덜 알려졌다. 그리고 발틱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더욱 덜 알려져 있다. 웬지 바이킹의 후예가 지금도 배를 타고 다닐거 같고, 길에는 토르가 걸어다닐 것 같은 느낌 외에 다른 것들을 (특히나 IT, 스타트업 등) 연상하기는 쉽지 않다. 

 

나 역시 에스토니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것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2018년 가을 모 에스토니아 e-Residency 관련 정부 기관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알게 되었고,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검색하며 스터디를 시작했다. 그러나 2019년 5월 현재까지도 한글로 된 자료는 몇 개의 신문 기사와 한 권의 서적 그리고 스치듯 지나간 여행 후기 블로그가 전부이다.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찾아본 이유는 내가 운영하는 비즈니스의 해외 진출로를 오랫동안 모색 중이었기 때문이다. 

 

1991년 인구 약 130만으로, 구 소련에서 독립한 에스토니아 역시 많은 고민이 있었던듯하다. 한반도의 1/4 정도 면적에 인구가 130만 뿐이었으니... 더욱이 영국이나 독일, 러시아와 같은 주변 국가로 인구의 유출을 생각하면 정말 인구 감소로 나라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강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IT 기술을 체계적으로,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이건 내 사견이지만... 보면 볼수록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국처럼 미친 속도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효율성과 비전이 좋고, 그 스텝들이 안정적이다.) 도입하던 에스토니아는 "블록 체인" 기술을 만나 지구상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하게 된다. 바로 "전자 시민권"이다.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최근 갑작스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전자 정부를 구축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고, 블록 체인 기술을 통해 보안을 향상하고 분산 관리를 하며 꽃을 피운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 

 

Estonia e-Residency (에스토니아 전자시민권, 이하 전자시민권이라 표시)는 대표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표 웹사이트 (https://e-resident.gov.ee/)에 상세하게 나와 있지만 간략히 요약을 하자면. 

- 에스토니아 국민과 거의 동일하게 모든 것을 on-line으로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전자 시민권"이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부동산 구매"와 "결혼"을 빼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들 한다. 

- 전자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에스토니아에 "법인"을 설립할 수 있고, "은행" 계좌를 소유할 수 있다. 

- 전 세계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대부분의 업무는 역시 인터넷이 되는 웹브라우져만 있으면 가능하다. 

- 이것이 핵심인데, 위에서 설립한 "법인"은 유럽 통합인 EU에 정식으로 등록된 회사로서 인정 받게 되고, 해당 법인의 은행 계좌 역시 EU에서 발급한 IBAN(은행계좌번호같은)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실제 영주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트업비자(Estonia Startup VISA) 프로그램을 손 쉽게 신청할 수 있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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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근처의 VFS Global Korea 라는 픽업센터에서 받은 에스토니아 전자시민권 ID-Card

한국 스타트업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가? 

- EU 지역에 합법적 법인 설립 용이 

  내 경우 글로벌 유튜브 빅데이터 및 랭킹 플랫폼을 기획할 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했다. (영문으로 사이트만 만들어 놓은 것은 글로벌이 아니다!!) 아시아 주요 국가에 먼저 런칭하고, 북유럽/남미 런칭, 유럽 본토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 공략으로 글로벌 전략을 잡았기 때문에 에스토니아 전자시민권은 진정 판타스틱한 길을 열어 주었다. 해외 지사나 본점 이점 등을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적극 추천한다. 

- 유럽을 거점으로 타 국가 진출 수월

  20~30대 중 10년을 해외에서 거주하며 IT 사업을 진행한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한국 기업이 유럽/미주에 바로 진출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나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 유럽에 거점을 가지고 있다면 유럽 각국에 진출하기 쉬운 것은 물론 미국에 진출시에도 분명 유리한 점이 있다. 

- 발틱3국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정책 참여 가능 및 현지 VC 네트워크 컨택

  특히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매우 훌륭하다. 수 많은 데모데이, 전세계에서 수천명이 모여드는 스타트업 행사(아래에서 언급할 Latitude59 등). 그리고 라트비아 투자청과 지난 주에 미팅을 한 결과 라트비아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도 매우 훌륭하다. 

- 해외 결제/PG 연동 가능 

  한국의 이상한 규제(법적 이슈)로 해외 결제 연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해외에 법인이 있다면 아주 깔끔하다. 특히 에스토니아/라트비아에 법인을 가지고 있을 경우 미국/유럽의 간편한 PG를 매우 손쉽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에스토니아 법인 설립 절차 개요

1) 전자시민권 신청 

2) IC 카드 수령 

3) Business Service Provider 선정 

  일종의 법률대리인이자 법무처리 전문 업체와 같은 성격의 서비스 프로바이더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LeapIN, 1Office 등 여러 업체가 있으니 https://e-resident.gov.ee/marketplace/service-providers/ 에서 선택하면 된다. 

4) 법인 설립 완료 후 은행 구좌 개설 

  하고 있는 (혹은 하려는) 비즈니스 성격에 따라 약간의 제약이 있을수는 있으나 Holvi, LHV 등을 통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온라인 서비스, SaaS, 개발/디자인과 같은 프리랜서 업무 등은 쉽게 개설이 되나, 유통 특히 법적 이슈가 있는 주류,약 등의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법인 설립이나 은행구좌개설이 거부될 수 있다. 

5) 사업 Go Go Go 

6) 비용은 대략적으로 전자시민권 13만원, 법인 설립 약 1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되고, 매월 Service Provider에게 약 7만원, 은행에게 약 1~2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에스토니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절정, Latitude59 

이번에 개인적으로는 시기가 좋지 않았지만 조금 무리를 해서 발틱3국의 최대 스타트업 행사 Latitude59에 다녀왔다. 5/15~17 동안 진행된 행사는 약 2,000여명의 참가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 많은 연사의 강연, 수십개 스타트업의 피칭, 투자사와의 1:1 비즈니스 미팅, 저녁에는 네트워킹 행사 등 정말 수 많은 볼거리와 행사가 즐비했다. 나도 6개의 투자사와 미팅을 하느라 목이 쉴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코엑스나 판교 등에서 비슷한 행사가 많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간략히 언급하자면, 

1) 발틱 VC/AC 들도 좋은 스타트업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좋은 실력과 마인드를 가진 한국 스타트업들이라면 분명 좋은 기회들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 

2) 여러 피칭 대회가 있었고 수십개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 우선 머나먼 나라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인구도 작은 발틱3국이지만, 거기도 열정이 가득찬 스타트업이 넘쳐난다. 굳이 관리와 커뮤니케이션도 어려운 먼 나라에 과연 투자할까? 에스토니아나 라트비아에 거점을 잡고 있다면 분명 더 유리해보인다. 

3) 무엇보다 그 누구도, 3년 미만의 기업인지, 창업자가 39세 미만인지 묻지 않는다. 오히려 피칭하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40대 초반의 사람들이 나와 자신은 xx 분야에서 경력이 20년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한국은 서류 접수에서 기준 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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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tude59에 입장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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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tude59의 다양한 전시, 토론
비즈니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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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tude59의 꽃, 스타트업 피칭 대회

 

마지막으로 이번 Latitude59 참가를 위해 쓴 비용은...

얼리버드로 참가 티켓은 10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고, 항공권은 약 100만원.(모스크바 경유), 숙박은 호텔과 Airbnb. 

 

 

e-Residency(전자 시민권) 신청 및 발급 시간   

에스토니아 전자시민권을 신청하는 법에 대해서는 여러 블로그들이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니 찾아보면 된다. 작성할 내용이 생각보다 간결하고 어느 정도의 영어만 된다면 무리가 없다. 진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조금 다른듯 한데 보통 2개월 정도 잡으면 될듯 하다. 내 경우는, 

- 2018.12.27. 접수

- 2019.01.18. Estonian Police and Border Guard 에서 리뷰를 시작했다는 이메일

- 2019.01.28. Estonian Police and Border Guard 로부터 승인되었으니 실물 IC 카드를 발송하겠다는 이메일

- 2019.02.18. IC 카드가 한국에 도착했으니 찾아가라는 이메일 

연말연시 쉬는 날들이 꽤 있었을법한데 50일만에 완료되었다. 

에스토니아 전자시민권 신청 페이지
3만원정도를 내고, 지문 등록을 하고 받은 에스토니아 전자시민권 IC-Card

 

관련 리소스 

URLs

- 전자시민권 신청 - https://apply.gov.ee/ 

- Latitude59 공식 사이트 (다음 행사는 2019.11월) :  https://latitude59.ee

- Work in Estonia ( https://www.workinestonia.com/ ) - 거주와 일을 하는데 필요한 내용이 잘 정리

- 스타트업 라트비아 : https://startuplatvia.eu :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에스토니아를 의식해서인지 지원 정책은 더욱 파격적이다. 

- EERICA (https://eerica.ee/ ) : Estonian e-Residents International Chamber Association : 전자시민권 소유자들끼리 자유롭게 설립한 비영리 모임. (나도 정식 멤버...)

eerica 설립 모임

 

 

EU 안에서는 여권 심사 없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인터넷만으로 머나먼 북유럽에 법인을 설립하여 핀란드 핀테크 기업의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며, 온 지구 사람들이 자유롭게 하나가 되어 멋진 미래를 꿈꾸는 세상. 

한국도 이젠 정부가 규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그 속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성공하길 바란다. 

우선 나부터... 성공을.... 

eerica와 관련된 질문이 있거나 라트비아 한국 대사관 및 현지 라트비아 투자청과의 행사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아시아 최초 유튜브 빅데이터 랭킹 및 A.I.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러스 ( https://kr.socialerus.com ) 하단의 contact us http://bit.ly/2HKRp3e 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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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ilosophi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