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고민을 끝고 이제 다시 새로운 한 걸음을 내 딛는다. 어쩌면 너무도 무모할지 모르는 이 도전은 지금까지 15년 이상 내가 걸어온 IT 길과 그리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 이제와 돌아보면 하이텔, 천리안부터 시작된 IT와의 나의 인연은 벌써 20년을 눈 앞에 두고 있건만 언제나 나는 무모한 도전들을 해 온 듯 하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동시에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여러 PC 통신을 사용했고 제일 나중에 시작된 유니텔은 물론 넷츠고, 채널아이 그리고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던 KOTIS까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그 많은 PC 통신을 다 썼는지 모르겠다. 몇 해전 하이텔을 통합했던 파란(paran.com)이 최근 서비스를 종료하며 지금은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버린 PC 통신이었지만 거기서 시작된 나의 IT 모험은 언제나 변화 무쌍했다. 지구를 두어바퀴 돌만큼의 해외 생활에서도 언제나 난 IT people 이었고 나의 도전들은 끝나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IT People인 내가 언제나 바라보던 곳은 ITBusiness와 그리고 철학적 사유가 함께 만나는 지점이었다. IT를 본업으로 삼는 사람이 웬 철학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설득력있는 이야기이며 최근 인문학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과 그리 궤를 달리 하지 않는다.


IT는 처음부터 두 가지의 큰 축에서 발전해왔다. 그 첫번째는 바로 Entertain이다. 90년대 중후반 IT 기술력의 총아는 Game 산업과 어이 없게도 Porno 시장이었다. 유료 결제 및 사진 슬라이딩 기술 그리고 그 열악한 상황에서 동영상 서비스까지. 한 때 Porno 업계가 IT 기술을 견인하고 있다는 농담 아닌 농담은 그 당시 흔한 이야기였다. 두번째 축은 바로 Business의 효율성이다. IT 등장이 이토록 짧은 시간에 그토록 큰 파급력을 가진 이유는 많은 기업이 IT 기술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환상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증명된 부분도 있고, 모래성이었다는 판명도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기업들의 IT 활용에 대한 고민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IT의 부흥을 겪었고, 닷컴버블과 야후, Active X의 몰락을 바라본 필자가 최근 가장 큰 테마로 꼽는 것들 중에는“Social”“U.X.”가 있다. 대표적인 IT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가 꼽은 2013 IT 트렌드 [ 1. 모바일 디바이스 경쟁(Mobile device battles), 2. 모바일앱과 HTML5(Mobile applications & HTML5), 3. 퍼스널 클라우드(Personal Cloud), 4.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5. 하이브리드 IT 및 클라우드 컴퓨팅(Hybrid IT and Cloud Computing), 6. 전략적 빅 데이터(Strategic Big Data), 7. 실행 분석(Actionable Analytics), 8. 인-메모리 컴퓨팅(Mainstream In-Memory Computing), 9. 통합 에코시스템(Integrated Ecosystems), 10. 기업용 앱스토어(Enterprise App Stores) ] 등도 있지만, 좀 더 우리에게 밀접한 것들 중에, 그리고 이 책의 주제에 걸맞는 것으로 저 두 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다시 한번 인문학적 이야기들을 잠시 해야 할 것 같다.

필자는 IT = Technology 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동의한적도 없다. 필자는 [ IT = the Way , 즉 어떤 목표를 이루기위한 수단과 도구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잇기 위해, 기업의 비용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더욱 편하게 상호작용하기 위해 우리는 IT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런 사회 속에서 기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그 기술들의 발전과 이용을 떠받들고 있는 기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에 대한 고민은 점점 깊어갔어도, 최근의 새로운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나의 이 도전은 더욱 미뤄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내가 말하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는바로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재조명이다.

철학을 통해 본질을 이야기하고, "Justice"라는 책이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고, 심리학을 통해 구매자의 패턴을 찾으려하고 하는 등 광범위한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나로 하여금 이제는 책을 써 보겠다는 용기를 주었다. 어찌보면 이 내용들은 간단할 수 있다. 불과 10개의 구간(Phase)과 각 구간들을 구성하는 10개의 프레임워크(Framework)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단순한 프레임을 구성하고 있는 철학적, 심리학적, 인지론적 사유(思惟)들은 결코 녹녹치가 않다.


다시 “Social”과 “U.X.”로 돌아가면, 이런 사회적 트렌드들을 이해하고, 이를 IT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광범위한 부분들을 건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자 이 책의 주제이다.

이제 여러분과 이야기들을 해 보고 싶다. “전략” “기획” “U.X.” 등 형이상학적 단어들을 어떻게 형이하학적으로 풀어내려고 하는지…


2013.


IT Philosopher Justin from Philosop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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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ilosophiren
사상 및 시사2013.02.19 04:13

프랑스 고졸 시험 문제라고 인터넷에 떠 도는 글인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일단 질문들이 마음에 들어서 모두 답을 달아보았다. 



1장 인간(Human)

질문1 -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 가능하지 않다. "행복"이란 상대적인 것이다. 만약 무인도에서 태어나 단 한번도 "행복"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면 "행복"은 존재할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도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인지하고 의식할 때 행복을 느낄 뿐이다.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은 없다.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장단상교" "고하상경" 이라고. 길고 짧음은 '비교'할 때 나오는 것이고 '높고 낮음은 상대적인 '기울기'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고.


질문2 - 꿈은 필요한가?

>>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간은 의식주를 기본으로한 자기존재유지를 위한 필수조건을 갖추고 나면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질 수 밖에 없고, 그 원동력으로 꿈은 반드시 필요하다.


질문3 -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이 왜 자유로운 존재인지 논리적 인과가 타당하지 않다.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 자유로운 존재라면 인간은 사망후에만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하긴 어떤 측면에서 보면 죽어야만 이 사회라는 무간지옥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함)


질문4 -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 아니다. 지금의 나는 [ 과거의 나 + 현재의 나 + 미래 가치의 나 ] 의 총 합이다.


질문5 - 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 그렇다. "관용"이라는 것 자체에 "양보" 내지는 "일부 피해를 보았지만 인정하고 넘어감"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많은 경우 상대방에게 "관용"을 배푼다면 그것은 나의 "양보" 내지는 "피해 인정"을 전제로 할 수 밖에 없다.


질문6 - 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 필수적이다. 사랑은 숭고하고 고결하지만, 언제나 "의무"와 "책임"을 동반한다.


질문7 - 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 그렇다. "행복"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간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 관념 속에 존재하게 될 뿐이다.


질문8 - 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 질문의 타당성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존경"과 "열정의 배제"가 어떤 논리적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지 납득하지 못하겠다.


질문9 - 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 "존재"의 가치를 '유물론적'으로 둔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존재"의 의미를 '사회적'으로, 혹은 '역사학적'으로 본다면 절대 그렇지는 않다. 거대한 시간의 톱니바퀴 속에서 하나의 역할을 했고 그 자체로 존재를 인정 받을 수도 있다.


질문10 -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 절대적으로 가능하다. 처음에는 불가하나, 반복적인 거짓말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속이게 되고, 그것을 진실로 믿게 만들 수 있다.


질문11 - 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 "행복"은 신의 영역이 아니다. 지금 내 입으로 들어가는 맛난 음식에서도, 해맑게 웃는 내 자녀에게서도... 우리는 순간 수간 행복을 만나고 있다. "인간의 절대적 행복" 같은 것은 이미 중세 이전에 고민이 끝났으며, 지금 그런 '철학적 행복'은 지나가는 철학자의 개에게나 던져주면 될 일이다.



2장 인문학(Humanities)

질문1 - 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 절대 그렇지 않다. "언어가 우리의 의식을 빌려 자신을 표현한다"는 철학자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의 의식이 언어를 사용해 스스로를 표출할 때보단, 오히려 언어가 우리의 의식을 옷 입는다고 생각한다.


질문2 -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 "바꿀 수 있는가" 가 아니라, 지금까지 바꿔왔다. 철학은 언제나 사회적 큰 담론들을 제기해왔고, 사상의 큰 흐름들을 주도해왔다. 그 사상들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었다. 신학이 세상 가치의 전부이던 중세 이전부터, 경험주의/합리주의를 거쳐 포스트 모더니즘까지 ... 결국 사회적 흐름을 주도해 온것은 철학이다. 


질문3 - 철학자는 과학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 철학은 허무한 질문만을 던지는 것이 아니다. 철학이 가진 진정한 힘은 "생각의 방식" 혹은 "생각의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과학이라는 것이 [ 1) 어떤 것에 의문을 가지고 2) 가설을 세워 3) 검증 ] 의 기본 흐름을 가진다는 점을 볼 때 이 생각의 틀은 철학에서 많은 부분 제공되었다. 그래서 철학을 만학의 왕 이라고 하는 것이다.


질문4 - 역사가는 객관적일 수 있는가?

>> 불가능하다. 어떠한 역사가도 "기계"가 아닌 이상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역사의 기록에 반드시 반영된다. 그것을 우리는 "사관" 이라고 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떠한 자그마한 '현상'도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질문5 - 역사학자가 기억력만 의존해도 좋은가?

>> 그렇지 않다. 결국 역사의 기록이라는 것은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재해석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기억력으로만 작성하는 역사학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기계나 가능하다.


질문6 - 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인가?

>> 인간은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역사 속에서 존재한다.


질문7 - 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 플라톤의 이데아를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인간의 인지에 의해 세상은 구축되고 진행된다. 그리고 인간의 '인지력'의 대다수는 오감에 의해 받아들여진다. 감각이 인간에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인간이 컴퓨터처럼 디지털로 인지할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감각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질문8 - 재화만이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 그렇지 않다. 때론 인간의 감정이나 미래 등도 교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부잣집에서 ~사 사위를 들이려는 것도 재화와 미래의 교환을 전제로 하던 때가 있었다. 혹은 법적으로 성적 서비스를 교환의 대상에 포함시킨 나라도 있다. 교환의 대상은 다양하다.


질문9 - 인문학은 인간을 예견 가능한 존재로 파악하는가?

>> 인문학은 인간의 상상력을 펼치게 만든다. 아담 스미스부터 90년대 월 스트리트의 경제학까지는 인간을 예측 가능한 존재로 보았으나 허구로 판명났다. 인문학은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질문10 - 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 무슨 개 같은 질문인가. 인간은 여러 언어를 말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언어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



3장 예술(Arts)

질문1 - 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전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름다운것이 가치있거나, 예술은 아니다.


질문2 - 예술없이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가?

>>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와 기준은 언제나 변하여왔다. 오동통한 미인이 조선 시대의 기준이었다면 지금의 기준은 매우 다르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다.


질문3-예술 작품의 복재는 그 작품에 해를 끼치는 일인가?

>> 아. 이건 좀 어렵네. 다수에게 그 가치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측면도 있으나, 불법 거래에 연루되거나, 원작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점은 나쁜 측면을 가지고 있다.


질문4 - 예술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가?

>> 음.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질문5 - 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 어우. 어렵네. 관계를 변화시킨다기 보다는 인간이 원하는 현실에 대한 '투영' 쯤이 될 듯 싶다.



4장 과학(Sciences)

질문1 - 생물학적 지식은 일체의 유기체를 기계로만 여기기를 요구하는가?

>>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 Ghost in the Shell(공각기동대)를 보라. 너무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생각'이라는 것이 인간의 조건이라면 동물도 인간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고, 'DNA의 복제를 통한 자손의 번식'을 조건으로 둔다면 지구 상의 모든 동/식물이 포함된다. '언어'의 소통을 조건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돌고래도 자신만의 언어로 '소통'을 한다... 사실 지난 2000년간 수 많은 철학자들은 아직까지 '인간의 조건'을 정의내리지 못했다. 


질문2 -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 그렇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인류는 이미 지동설과 같은 명백한 오류들을 경험하였다. 우리가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은 우주까지 갈것도 없이 지구적으로만봐도 상당히 일부에 불과하다. 진리는 인간의 사유 넘어, 과학의 한계 넘어에도 있을 것이다.


질문3 - 계산, 그것은 사유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 사유의 범주에는 들어갈 수 있으나 전부는 아니다. 계산은 상당히 기계적이고 너무도 확고한 논리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사유한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질문4 - 무의식에 대한 과학은 가능한가?

>> 만만치는 않으나 , 일부 진행중이다. 그러나 절대로 100%는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질문5 - 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 오류의 검증을 통해 진리를 발견함으로 오류는 진리로 가는 필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질문6 - 이론의 가치는 실제적 효용가치에 따라 가늠되는가?

>> 그렇지 않다. 이론의 가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에 있다. 그 이론이 부적합으로 판단된더라도 그런 새로운 이론의 가정과 검증들은 필요하다.


질문7 - 과학의 용도는 어디에 있는가?

>> 표면적으로는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는데 있고, 철학적으로는 진리를 탐구하는데 있다.


질문8 - 현실이 수학적 법칙에 따른다고 할 수 있는가?

>> YES & NO. 현실에선 많은 것들이 논리적이고 인과관계에 따라 작용하지만, 인간의 삶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질문9 - 기술이 인간조건을 바꿀 수 있는가?

>> 그렇지 않다. 인간조건 자체가 정의되지 않았는데, 바꾼다는 질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기술은 인간의 자원 투자를 조금 줄여줄 뿐이다.


질문10 - 지식은 종교적인 것이든 비종교적인 것이든 일체의 믿음을 배제하는가?

>> 그렇지 않다. 지식은 [가정]과 [검증]을 통해 도출된다. 그리고 가정에는 믿음이 반영된다. 지동설을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에게도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질문11 - 자연을 모델로 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가?

>> 아...이런 어려운 질문을... 인문학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5장 정치와 권리(Politics&Rights)

질문1 - 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 그렇지 않다. 때론 권리와 이익은 상충할 수 있다.


질문2 - 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 자유는 획득의 대상이다. 인간의 법과 도덕성이 불명확했던 원시시대 시대조차 큰 짐승들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었다. 이 지구상 어디에도 인간이 자유롭다는 보장은 없다.


질문3 - 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인 행동일 수 있을까?

>> 물론이다. 법은 완벽하지 않다. 법은 최소한의 규율일뿐이다. 누군가가 '양심적 병역 거부'를 했다고 해서 그사람이 이성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우리에겐 없다.


질문4 - 여론이 정권을 이끌 수 있는가?

>>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그렇다. 그래서 정권은 여론을 장악하고 싶어하고, 여론은 그런 정권을 상대로 장사를 하게 마련이다.


질문5 - 의무를 다하지 않고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가?

>> 원칙적으로 의무와 권리는 동등하게 작용해야 하지만, 때론 상황에 따라 어느 것이 우선될 수 있다. 그 둘이 언제나 완벽하게 발란스를 이룰 순 없다.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에겐 권리가 먼저 작용하는 식이다.


질문6 - 노동은 욕구 충족의 수단에 불구한가?

>> 욕구 충족을 위한 기본 수단임에는 확실하나 그것이 전부일수는 없다. 노동을 통해 만족감이나 성취감 같은 개인의 행복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7 - 정의의 요구와 자유의 요구는 구별될 수 있는가?

>> 구별되어야 한다. 세상 모든 사람의 자유 요구만을 수용한다면 인류는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질문8 - 노동은 도덕적 가치를 지니는가?

>> 그렇다.


질문9 - 자유를 두려워해야 하나?

>> 자유 자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방종은 경계해야 하며, 자유로 인한 부수적 피해가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문10 - 유토피아는 한낱 꿈일 뿐인가?

>> 꿈이다.


질문11 - 국가는 개인의 적인가?

>> 애증의 관계쯤으로 하자.


질문12 - 어디에서 정신의 자유를 알아차릴 수 있나?

>> 표현의 자유.


질문13 - 권력 남용은 불가피한 것인가?

>> 불가피하지 않다. 이미 인류의 지식은 법제도와 시스템, 언론과 시민사회를 통한 감시의 기능등을 통해 권력 남용을 예방하고 저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키워왔다. 다만 인류의 욕망(정확히는 권력을 이미 가진 이, 권력의 주변에서 이득을 보는 이)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질문14 - 다름은 곧 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인가?

>> 다름은 평등을 의미한다. 평등하다는 것은 모두 "똑.같.다." 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질문15 - 노동은 종속적일 따름인가?

>> 노동은 어느 정도 상하 관계를 필요로 한다. 노동은 어느 정도 소유한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서 형성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종속'으로 보기는 어렵다.


질문16 - 평화와 불의가 함께 갈 수 있나?

>> 평화는 일부 불의와 함께 갈 수 밖에 없다.



6장 윤리(Ethics)

질문1 -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

>> 나의 욕망의 도덕을 갈망할 수도 있다. 도덕은 선하고 행동은 불선하다는 전제는 오류가 있다.


질문2 - 우리는 좋다고 하는 것만을 바라는가?

>> 인류의 모든 행동, 모든 가치는 "좋은것"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던가? 누가 싫은것을 바라는가?


질문3 - 의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 의무를 이행하는 다짐과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질문4 - 무엇을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하는가?

>> 언제나 다수가 옳은 것은 아니지만, 인류사는 다수가 반대하는 것을 비인간적이라고 해 온 듯 싶다.


질문5 -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하는가?

>> 당연히 그렇다. 영원한 것에만 가치를 둔다면 모두 죽음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 인생은 매 1초 1초의 "총 합"일 뿐이다.


질문6 - 무엇이 내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를 말해 주는가?

>> 나의 이성과 나의 양심. 그리고 내 욕망.


질문7 - 우리는 정념을 찬양할 수 있는가?

>> 필요에 따라서는.


질문8 - 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 많은 부분 그런 것이 사실이다. 종교가 반드시 비이성적일 필요는 없지만, 형이상학적 가치를 종교를 이성적으로만 판단하는데는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많다.


질문9 - 정열은 우리의 의무 이행을 방해하는가?

>> 질문이 이상하다.


질문10 - 진실에 저항할 수 있는가?

>> 저항 할 수 있어야 한다. 잊지말자. 인류는 150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천동설을 믿어왔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거짓일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


질문11 - 진리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진리 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은가 !

>> 내 자신이 못생겼다고 나를 미워할 수 없고, 나의 부모가 조금 부족하다고 미워할 수 없듯이... 진실이 불편하더라도 외면할 수는 없다. 현실이 불편하다고 환상을 쫓는건... 마약쟁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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