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무한한 상상력과 생각, 감정, 논리를 언어를 빌려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했다고 즐거워하고 교만해집니다.

당신에게 말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언어가 당신을 빌려 언어 자신을 표현한 것 뿐입니다.

이걸 깨닫지 못 한다면 언제나 언어의 노예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나요 ? 당신이 그 단어를, 그 표현들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나요 ?.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이 아는 생각과 감정의 표현들은 모두 언어의 구속입니다.

언어가 당신을 옭아매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당신에게 표현하게 하죠.
 
언어는 당신에게 와서 속삭입니다.

"지금 너는 외로운거야. 지금 너에게 외로움이란 단어를 줄게. 또 너에게 아픔이란 단어를 줄게.
 너의 마음 속에 두 명의 사랑이 있어. 하나가 떠나더라도 덜 아프게, 덜 외롭게, 너를 합리화시킬 멋진 말을 줄게.
 세상에 이렇게 말하렴." 

     [ 나의 깊은 외로움과 아픔은 너희 둘 모두를 가짐으로써 치유되고 나의 사랑은 그렇게 완성될거야 ]

 멋지지 않습니까? 마치 삼각관계를 다룬 연애 소설의 주인공이 할 법한... 그런 말 아닌가요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속 마음은 아니라고 외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 달리 저 따위 싸구려 언어를 가져다 나를 왜곡하지 말라고 통곡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아니라고,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그렇게 울부짖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에게 부탁합니다.

표현을 위해, 삶을 위해, 돈벌이를 위해 , 때로는 사랑을 위해 .... 언어의 구속을 이용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을 언어로 속박하지는 않길 바랍니다.

불필요한 언어는 오해를 만듭니다. 결코 득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온갖 단어들을 가져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마음을 전할 때, 꼬이고 꼬인 말장난 뒤에 숨으려 하지 않길 바랍니다. 


당신의 마음을 보던 누군가가,

당신의 사랑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언어로 인해 당신을 오해하고, 그 언어로 인해 당신을 정말 아프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

언어의 귀재가 아닌,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길 바랍니다.


Philosophiren

+ Recent posts